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중국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인 천광청이 미국에 망명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천광청이 미국 대사관에 머무는 동안 미국으로의 정치망명을 요청한 일이 전혀 없다”면서 “그는 중국에 머물면서 가족과 만나고 공부를 계속하면서 중국의 개혁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표명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천광청이 요청할 경우 정치망명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에 대해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이런 문제는 국무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카니 대변인은 또 미 관리들이 천광청에게 미국 대사관을 떠나지 않으면 중국 당국이 아내를 때려죽이겠다고 위협했다는 말을 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미 관리들이 그에게 법적, 신체적 위협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면서 “중국 관리들이 미 국무부 당국자에게 그런 위협을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카니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 대해 계속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견해를 밝힐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