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코스닥에 진입하지 못하는 성장초기 중소기업을 위해 자본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할 시점입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 신설 관련 워크숍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약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출 등 간접금융을 활용하기에 담보능력이 취약한 창업·초기 중소기업에 원활히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코넥스(KONEX) 신설은 우리 경제를 소득 3만불, 4만불 시대로 견인할 유망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가 먼저냐 코넥스가 먼저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코넥스는 현금흐름이 불확실한 성장초기 중소기업의 고위험-고수익 증권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투자자보호란 원칙은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성공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코넥스는 초기 중소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호흡이 긴 자금이 공급되는 시장으로 코스피나 코스닥처럼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시장으로 상정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코넥스에 상장된 중소기업들은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상장편익을 조기에 향우하고 기관투자자의 투자참여에 따른 경영합리화로 경영역량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상장과정에서는 기업현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증권회사가 금융멘토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2004년 많은 논란 속에 도입한 사모펀드(PEF)가 세계적인 기업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하는 성과를 내기까지 7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코넥스는 그보다 빠른 시간내에 정착되도록 정책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코넥스가 머지 않아 한국의 중소기업금융을 떠받치는 버팀목으로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금융위는 장내시장으로 마련되는 코넥스에 기업들의 상장을 원활히 하기 위해 상장기업의 공시부담 등을 대폭 경감시키고 사외이사 설치 등 지배구조규제도 완화할 예정이다.
시장참가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판단을 내리고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로 제한된다.
또 금융위는 경쟁매매방법을 활용해 공정한 시장가격이 형성되도록 하는 동시에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미공개 정보이용, 시세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자금조달창구로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과 함께 주관회사의 지분보유 제한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