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노키아, 특허전으로 회생하나

입력 2012-05-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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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RIM 상대로 45건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특허 침해 소송 특허 포트폴리오 통한 매출 확대 본격화...현재 LTE 특허 평가 1위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휴대폰의 본가’ 노키아가 특허 전면전을 선언했다.

노키아는 대만 HTC와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 등을 상대로 미국과 독일에서 특허침해 소송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독일에서 HTC와 RIM, 태블릿PC 업체 뷰소닉이 45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서는 국제무역위원회(ITC)에 HTC를 제소하고 법원에서도 HTC와 뷰소닉에 대해 특허 침해 소송에 나섰다.

노키아는 HTC가 센세이션 4G와 인스파이어 4G 등 9개, 휴대폰 관련 8개, 태블릿PC에 대해 2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뷰소닉에 대해서는 태블릿PC와 관련된 17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 특허괴물 IP콤과의 특허권 소송에서 공동 전선을 펼쳐온 HTC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HTC와 노키아는 IP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아 유럽 시장에서 휴대폰 판매 금지 위기에 처했다.

판금 조치를 피하려면 IP콤에게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HTC는 노키아의 제소와 관련해 “우리는 2003년 이후 노키아의 핵심 무선특허를 사용했다”면서 “현재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뷰소닉과 RIM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노키아의 행보에 대해 지난달 특허권 행사를 통한 매출 확대를 선언한 이후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에릭슨 퀄컴과 함께 세계 최대 휴대폰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노키아가 전면적인 특허전쟁을 선언하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노키아는 그동안 퀄퀌 애플과 힘겨운 특허전을 치러왔다.

특허 전문가인 플로리안 뮤엘러 블로거는 “노키아가 애플과의 지루하고 험난한 특허 전쟁을 통해 특허 포트폴리오에 대한 의지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융합한 하이브리드형 단말기를 선보이는 등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번주 회사를 떠나는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명예회장은 2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노키아는 최근의 실적 침체에서 벗어나 회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인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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