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민관합동조사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방역부장은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발견된 광우병이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 부장은 2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에임스에 위치한 국립수의연구소(NVSL)에서 미국측 관계자들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주 부장은 “미국측 전문가들로부터 실험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진단내역을 확인했다”면서 “우리 조사단에 포함된 검역검사본부 전문가와 교수 등이 비정형 BSE가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아직 영국으로 보낸 시료의 진단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곳은 진단기관이기 때문에 비정형 BSE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 부장은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농장 방문과 관련, “미국측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보호 등 여러 법적인 문제 때문에 쉽지 않으나 여러 각도로 추진 중”이라면서 “미국측은 지속적으로 안된다고 말하고 있으나 우리는 마지막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발병 농장이 아닌) 다른 젖소농장은 방문하는 것으로 거의 확정됐다”면서 “그러나 일정이 계속 변동되고 있어 현재로선 구체적인 방문일정을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 부장은 “미국측이 우리가 요구하는 일정을 계속 들어주고 있다”며“이번에는 미 정부가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협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사단은 이날 문제의 광우병 젖소가 사육된 캘리포니아주로 이동, 프레스노 인근의 렌더링(가축 사체 및 부산물 처리) 시설과 사료공장, 도축장 등을 둘러보고 현지 관계자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관리 실태를 평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