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기침체 국면 접어들어…美 소비지출, 예상치 밑돌아
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스페인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마저 부진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68포인트(0.11%) 하락한 1만3213.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84포인트(0.74%) 내린 3046.3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97.91로 5.45포인트(0.39%) 떨어졌다.
스페인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스페인 GDP 성장률은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나타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이날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산탄데르와 2위 은행 BBVA 등 스페인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는 지난 26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2단계 하향 조정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을 보여 경기회복세가 다시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고조시켰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달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증가에 그쳐 전월의 0.9%와 전문가 예상치 0.4%를 밑돌았다.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4% 늘어 3개월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나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부진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62.2에서 56.2로 하락했다.
PMI는 지난 2009년 11월 이후 2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애플이 3.2%, 캐터필러가 1.7% 각각 떨어졌다.
민간의료보험업체 휴매나는 실적 부진에 8.1% 폭락했다.
휴매나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2억4800만 달러(주당 1.49 달러)를 기록했다.
반스앤노블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회사의 전자책 사업부문에 3억달러를 투자해 합작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2%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