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돋보기-이슈인물]구자경 LG명예회장 미수 잔치 "세월이 쏜살같이…실감 난다"

입력 2012-04-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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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구자경 명예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미수연 모임에서 구 명예회장과 가족들이 축하떡 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24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88회 생일인 미수(米壽)를 맞아 LG·GS·LS 등 범(汎) LG가(家)가 한 자리에 모였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가족,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든여덟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미수연을 가졌다.

이날 미수연에는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2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3남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4남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자녀들과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등의 형제, 구자원 LIG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전선 사장 등 사촌, 그리고 허창수 GS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미수연은 구 명예회장의 인생여정을 돌이켜 보는 영상물 상영, 직계자손들의 헌수와 절, 축하떡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구본무 회장은 가족을 대표한 인사말을 통해 “한평생 소중한 청춘을 바치시면서 LG라는 큰 밭을 일구셨고 모든 LG 임직원들에게 훌륭한 본을 보이셨다”며 “언제나 저희들의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시고 사람이 옳게 사는 도리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신 아버님의 귀한 사랑과 은혜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은 답사를 통해 “세월이 유수와 같고 쏜살같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렇게 찾아와서 축하해주시니 고맙다”며 가족과 일가 친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지난 1950년 LG화학 이사로 기업에 몸담은후 1970년부터 LG그룹 회장을 맡으면서 한평생을 기업경영의 외길을 걸어 오면서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확보로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혁신 및 해외진출 본격화 등을 통해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케한 경영인이었다.

구 명예회장은 회장 재임기간 동안 국내외에 70여 개의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1982년에는 그룹 연구개발상을 제정,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며 연구원들이 신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구 명예회장은 중국, 동남아, 동유럽, 북미지역에 LG전자와 LG화학의 해외공장 건설을 추진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매출을 대폭 늘리고 LG가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기존의 전자와 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부품소재, IT사업 등으로 다각화했다.

아울러 구 명예회장은 계열사 CEO에 의한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한 것을 비롯해 1988년 ‘21세기를 향한 경영구상’이라는 그룹의 전면적인 경영혁신을 주도했다.

특히 구 명예회장은 지난 1990년 기업의 영속 발전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를 통해서 이뤄지고, 이를 ‘인간존중의 경영’에 의해서 실현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 두가지를 그룹의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재정립했다.

구 명예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공익재단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연암공업대학과 천안연암대학을 통한 기초산업 분야의 전문인력 육성과 국내 대학교수 해외 연구활동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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