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프로슘 공동 개발…희토류 脫중국산 박차
일본이 카자흐스탄과 희토류의 일종인 ‘디스프로슘’을 공동 개발한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내년부터 자국의 1년치 소비량의 10%가 넘는 약 5t을 카자흐스탄에서 수입하고 향후 꾸준히 늘려가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80%가 넘던 일본의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가 한층 줄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신문에 따르면 에다노 유키오 일본 경제산업상이 내달 초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희토류 공동 개발에 공식 합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미토모상사와 석유 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현지 자원개발공사 카자틈프롬이 양국의 공동 개발 계획에 조인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우라늄의 채굴이 활성화한 가운데 정제하고 남은 흙에 디스프로슘이 대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카자흐스탄 북부 스테프노고르스크에 공장을 지어 잔토를 모으고 여기서 디스프로슘을 추출한다.
일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6월 하순경 정식으로 제소할 방침이다.
지난 25~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본과 중국은 양자 회담을 벌였지만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측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수출을 제한했다고 주장하며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미국 일본 유럽은 수출 제한 철폐 외에 희토류의 수출 가격이 중국 국내 가격보다 비싼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일본 유럽은 중국 지도부가 교체되는 가을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뜻을 굽힐 조짐이 없다고 판단해 WTO에 심리를 열도록 호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