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영향 無

입력 2012-04-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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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데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3.90포인트(0.87%) 상승한 1만3204.6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9.29포인트(0.67%) 오른 1399.98에 끝났고 나스닥지수는 20.98포인트(0.69%) 높아진 3050.6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나온 주택판매 지표에 환호하며 상승세를 굳혔다.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웠지만 3월 주택판매는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여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4.1% 증가한 101.4를 기록해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12.8% 늘어난 것으로 시장에서는 1.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액손모빌과 UPS는 예상대비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택경기의 회복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투자자들의 모습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주택경기의 회복은 전체 경기가 회복하는데 가장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시장은 주택 경기지표의 호조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미국 시장이 마감한 후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시켰다. 이에 유로/달러가 60일선을 재차 이탈하고 급락했지만 이는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던 작년 8월을 제외하고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었을 때 시장은 하루 이틀 정도의 영향만 받은 후 재차 상승을 시도 했다. 학습효과로 인해 이번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또한 하루 이틀짜리의 이벤트성 조정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으며 그 폭을 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설은 며칠 전부터 들려오던 소식이었다. 투자자들은 이에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로/달러는 1.315 ~ 1.316 사이에 강한 추세라인이 존재하므로 이 부분을 크게 이탈하지 않을 것이며 재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 시장 또한 1950P ~ 1970P 사이는 여전히 중장기적인 매우 좋은 매수 권역임을 잊지 말고 차분히 시장을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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