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펀드 설립 검토…中 기업 해외 M&A 자금줄 역할 전망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중국에 초점을 맞춘 합작펀드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펀드 규모는 수 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중국 법인의 리우얼페이 회장이 이 펀드를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어얼페이 회장은 하버드대 출신으로 지난 1999년 메릴린치에 합류했다.
CIC와 중국사회보장기금 등 현지 투자자들은 자국 출신의 펀드매니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합작펀드 설립은 CIC의 수익률을 좀 더 높이고 자본 운용을 더욱 민첩하게 하는 등의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펀드가 중국 내 투자뿐 아니라 해외의 기술이나 자원을 끌어오려는 중국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이 해외의 에너지자산을 인수할 경우 펀드가 공동 투자할 수 있다.
블랙록 입장에서도 현재 일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미미한 아시아 투자를 확대하는 측면이 있다.
마크 맥콤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이 지역 투자자를 위한 펀드 수를 늘리는 등 투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