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 약세…버냉키 추가 완화 시사

입력 2012-04-26 06:02수정 2012-04-2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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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25일(현지시간)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넘치는 유동성을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된 영향이다.

오후 4시4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1.3218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01% 빠진 81.31엔을 나타내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3% 오른 1.6166달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와 호주달러도 강세였다.

경기 부양책은 보통 리스크 높은 자산에 혜택을 주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일본 미국 같은 나라의 저금리를 꺼려 고수익을 원하기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갖춰졌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나 주택시장이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실업률은 서서히 떨어질 것이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필요하다면 재무제표 확대를 통해 추가 행동에 나설 채비를 완전히 갖췄다”면서 “이는 지금도 여전히 선택사항”이라고 강조했다.

3차 양적완화(QE3)를 현시점에서 발동할 계획은 없지만 경기 회복이 둔화할 경우에는 추가 완화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이날 2일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미 경제가 향후 수 분기에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뒤 서서히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아울러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한 2.2~2.7%에서 2.4~2.9%로 상향 조정했다.

웰스파고의 닉 베넨브로엑 통화 투자전략가는 “버냉키는 연준의 전망에 색을 확실하게 덧입힌 것”이라며 “이는 의장이 추가 조치를 강구할 뜻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에서는 의장이 금융정책 결정에 있어서 인내심이 강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확실하게 받아들여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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