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소니 히라이 日서 회동

입력 2012-04-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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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양산 논의 한 듯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사장과 히라이 소니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일본에서 히라이 가즈오 소니 신임 사장과 전격 회동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8일 일본을 방문, 소니와 파나소닉, 도시바 등 주요 일본 업체의 경영진들과 잇따라 만났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DS(부품) 부문 부회장이 동행했다.

특히 이번 출장길에 만남을 가진 최고경영자 중에는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신임 사장이 포함됐다. 최근 소니는 삼성과 LCD 생산을 위해 만든 합작법인 S-LCD에서 손을 뗐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의 부품을 구매하는 주요 협력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사장이 소니를 포함한 일본내 주요 거래업체들과 만났다”며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년 인사라고 보면 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부품 부문을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과 역시 부품 부문 강화를 위해 고객사를 찾아다니는 이재용 사장이 소니를 방문한 만큼 패널 공급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TV 명가 재건을 선언한 소니가 삼성전자와 OLED TV 양산을 위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생산한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는 소니는 이달 초 도시바, 히타치와 공동으로 OLED 생산을 위한 재팬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그러나 재팬디스플레이의 생산 품목이 중소형 위주여서 TV용 대형 OLED 패널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소니는 지난 주 히라이 신임 사장이 도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위기에 빠진 소니를 부활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OLED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과의 협력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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