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는 18일(현지시간) 엔화 약세가 지속됐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선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오후 5시55분 현재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0.43% 오른 106.63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7% 올라 81.26엔을 나타내며 1주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니시무라 기요히코 부총재는 이날 “당국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해 추가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니시무라 부총재의 발언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3개월 새 두 번째로 자산 매입 기금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졌다.
엔화에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된 배경이다.
웰스파고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투자전략가는 니시무라 부총재의 발언에 대해 “펀더멘털 면에서의 격차를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도 “금융시장의 안정을 전제로 하면 성장이 가속화하는 중에서도 엔화는 예외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상관가중통화지수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엔은 7.6% 하락해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달러는 1.6% 하락했고 유로는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