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3.5%로 상향

입력 2012-04-1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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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1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한 것은 1년여 만이다. 다만 IMF는 “최근 개선은 매우 취약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WEO)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은 3.5%로, 내년은 4.1%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시점 3.3%와 4.0%에서 모두 상향 수정된 것이다.

IMF는 미국의 경기 회복이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당초 1.8%에서 2.1%로, 내년은 2.2%에서 2.4%로 각각 상향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는 “추가 하강 국면에 직면해 한 나라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측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상황은 작년보다 안정을 찾고 있다”고 긍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IMF는 올해 유로존 경제는 0.3%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번의 -0.5%에서 소폭 개선된 수치다.

차기 그리스로 지목된 스페인에 대해서는 -1.8%의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1월 시점의 -1.6%에서 하향된 것이다.

경착륙 우려가 고조되는 중국에 대해서는 “작년 중반부터 성장이 둔화해 경착륙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현재 과열 우려가 있는 부동산 시장 등에서 급격한 조정 국면을 맞을 조짐은 거의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IMF는 중국 경제는 올해 8.2% 성장한 후 내년은 8.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WEO는 다만 “전 세계 경제 전망은 느린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아주 취약한 상태”라면서 “특히 가장 큰 우려는 전 세계 경제가 하방 리스크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올해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은 1.4%, 신흥개발국의 성장률은 5.7%로 지난번 보고서 때보다 각각 0.2%포인트 높여잡았다.

보고서는 특히 대지진과 대홍수 피해를 입은 일본과 태국의 재건 사업이 아시아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1.6%에서 2%로 각각 상향 수정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경제가 당면한 도전은 특별히 선진국의 정책적인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지체 없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에 대한 이란의 석유수출이 중단되고 다른 대체 공급원이 없을 경우 국제유가는 20~30% 급등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경제를 엄청난 불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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