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 약세 지속…유로존 위기 우려 고조

입력 2012-04-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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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16일(현지시간) 유로가 약세를 보였다.

스페인 당국자가 유럽중앙은행(ECB)에 추가 지원을 호소하면서 스페인발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위기 우려가 확산했다.

오후 6시3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0.41% 내린 1.3132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1.2995달러로 2개월 만에 1.30달러 이하로 주저앉았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6% 하락해 105.62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한때 104.63엔으로 떨어져 지난 2월20일 이래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 외 호조를 보인 가운데 스페인발 유로존 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로에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0.3% 증가를 3배 가까이 웃돈 수준이다.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 외 호조를 보이면서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했다.

이를 계기로 노르웨이 크로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유럽 채권시장에서 스페인 국채가 약세를 이어가고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시장에서 스페인의 국채 보증 비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구제금융설이 퍼졌다.

앞서 스페인의 하이메 가르시아-레가즈 경제부 차관은 지난 13일 “ECB가 위기 진화를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

ECB는 지난 2010년 5월부터 위기국 국채를 직접 매입해왔으며 지난 2월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실시한 이후에는 매입 규모를 줄여왔다. 지난 한달 동안은 아예 매입을 실시하지 않았다.

가르시아-레가즈 차관의 발언 여파로 스페인 2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 대비 20bp(1bp=0.01%) 상승한 3.65%를 나타냈다. 한 때는 30bp 올라 3.75%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6.16%까지 오른 후 9bp 상승한 6.0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포린익스체인지 오머 이시너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며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다소 약해졌다고 해도 유로나 일부 자원국 통화에 대해선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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