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터키가 한국과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중동의 인프라 건설 수주에서 제휴를 맺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터키 정부는 내달 중 중동지역의 인프라 건설 수주 협력을 위한 각료급 협의에 합의하고, 7월에 양국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공동 수주의 구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기업의 자금력·기술력과 터키가 가진 정보망을 활용해 중동 지역의 인프라 수주를 주도하는 한국과 중국에 대항하겠다는 것이다.
양국은 이라크의 전력 시설과 도시철도 등의 인프라 수주를 첫 번째 목표로 잡았다.
양국은 전후 복구 수요가 몰리는 이라크의 전력 시설과 도로, 병원 등을 대상으로 구체적 안건을 압축해 두 나라 기업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의 기술력과 터키의 저렴한 노동력이 합쳐지면 인프라 수주에서 한국과 중국을 역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라크의 인프라 건설 수주 규모는 건당 1000억∼2000억엔(약 1조4000억∼2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건설회사와 종합상사 및 전력회사 등이, 터키에서는 건설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인프라 투자는 2030년까지 약 87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중동 지역 인프라 수주액은 2002년에 3위였으나 2010년에는 6위로 한국(2위)과 중국(3위)에 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