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폭스바겐에 설욕 벼른다…유럽서 신차 공세

지난해 판매 대수에서 독일 폭스바겐에 밀린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반격에 나섰다.

도요타는 신차로 유럽 시장을 공략해 서열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유럽에서 소형차 ‘야리스(일본명 비츠)’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스포츠 쿠페 ‘GT86’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럽에서 도요타는 판매 대수가 지난 2007년 이후 41%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요타는 신차 공세로 현지 시장 점유율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오는 2014년부터는 독일 명차 BMW에서 조달한 디젤 엔진을 채용해 유럽 시장 회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디디에 르로와 유럽 부문 책임자는 “유럽에서 이 정도의 판매량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의사결정의 효율화 차원에서 지난 2년동안 관리직을 줄여 조직이 한층 슬림하고 기동적으로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도요타는 올해 유럽에서 5년 만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역내에서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6.6%로 작년의 5.7%에서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폭스바겐의 시장 점유율은 18.2%로 작년의 18.5%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요타는 폭스바겐이 세계 자동차 업계의 왕좌를 차지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LMC오토모티브의 조나손 포스킷 유럽 판매 전망 책임자는 “도요타의 진정한 문제는 고객을 되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HS오토모티브의 이안 플렛처 애널리스트는 “도요타의 현행 모델은 고객 심리와는 동떨어져 있다”며 “GT86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을 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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