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양카드 확실히 뺐다

입력 2012-04-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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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겨냥 소규모 은행 지준율 1%포인트 인하…위안화 변동폭 1% 확대도

중국이 경기부양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현급 단위의 소규모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한다고 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농민과 소상공인 대출을 많이 하는 농업은행 지점 379개의 지준율을 2% 포인트 인하했다.

정부가 대형 국영은행 대신 소규모 은행과 농업은행 지점 등에 차별적으로 낮은 지준율을 적용한 것은 경기둔화로 인한 서민들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8.1%로 시장 전망인 8.4%를 밑돌고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전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것도 위안화의 국제화는 물론 내수 진작과 외국인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를 노렸다는 평가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은 16일부터 기준환율 대비 0.5%에서 1.0%로 확대된다.

이번 조치를 통해 위안화 가치 상승폭이 커질 경우 수입물가가 떨어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내수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울러 환차익도 확대돼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유인할 수 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원자바오 총리 등) 개혁파들이 시장주의에 기반한 경제정책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당국의 경기부양 조치는 이어질 전망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경제성장률이 공개된 13일 국무원 회의에서 “경제환경의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거시경제의 시의적절한 미세조정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 은행들의 신규대출이 1조100억위안(182조원)으로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은행들이 자금을 다시 풀기 시작한 것도 당국의 경기부양 행보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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