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개탄했다"(deplored)고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보리 의장인 라이스 대사는 이날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를 마친 뒤 15개국 패널과의 논의내용을 전달하는 브리핑에서 “회원국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가 대북 결의 1718호와 1874호의 위반했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이를 개탄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대사는 “이번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안보리가 가진 책임에 걸맞은 적절한 대응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보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식의 조치를 취할지를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안보리 회원국들 사이에서 북한 로켓 발사와 실패가 기존 결의의 위반이란 사실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대응 조치를 내놓기 위한 안보리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안보리 조치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 중국이 결의 위반이라는 점에 사실상 동의했고 안보리 이사국들이 양자 또는 다자대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시 제재 조치를 내놨고, 2009년 2차 핵실험 당시 제재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