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켓 발사]‘예고된 사건’… 주가 오르고 환율 하락

입력 2012-04-13 10:50수정 2012-04-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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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훈풍이 북풍 제압..금융시장 ’이상’무’

북한의 광명성 3호 로켓 발사 소식에도 국내외 금융시장은 순항을 지속했다. 장 시작 전 북한이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를 발사했으나 추락 소식이 전해졌고, 이미 예견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당국이 발사 초기 재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히려 미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장중에 발표될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중국의 경기 모멘텀을 되살려 줄 지 주목되고 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을 회복했으며 코스닥 지수 역시 2% 넘게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22.42포인트(1.13%) 오른 2009.05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1포인트(2.12%) 상승한 496.02를 나타내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북한 로켓발사 충분히 예상했던 악재였던 만큼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이 없었다"며 "오히려 전날 뉴욕연방준비 은행총재가 추가적 부양조치로 3차 양적완화 시사해 긍정적인 모멘텀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주요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일 대비 1.46% 오른 9663.62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99% 상승한 7738.54로 개장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73% 오른 2999.83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도 전일 대비 달러값이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8.10원 내린 1132.5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가는 6.60원 내린 1134.00원이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후지타 노리히로 선임 투자전략가는 “북한의 로켓 발사는 안보상 문제가 되나 증시와 경제에는 전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로켓이 발사 직후 1분여만에 추락하면서 그 파장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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