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북한의 은하 3호 로켓이 이르면 14일 오전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던 첫날인 12일 로켓을 발사하지 않았다.
1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12∼16일 오전 7시에서 정오사이에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오늘(12일) 정오가 지나도록 발사하지 않았다"며 "기상 상태와 정치일정 등을 고려할 때 14일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켓 발사는 정치적 일정보다는 기상 상황이 중요한 만큼 언제든 발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3일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를 소집한 상태이고, 15일은 김일성 100회 생일 대규모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어 14일 오전 발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기상청은 로켓이 발사되는 평안북도 동창리 지역은 13, 14일 양일간 구름만 조금끼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도 강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발사 시간대는 북측이 오전 7시에서 정오까지로 밝힌 것 처럼 대기중 습기가 줄어드는 정오 무렵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때는 정오가 막 지난 오후 12시 7분에, 2009년 광명성 2호는 오전 11시30분에 발사했다.
한편 북한의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련국들은 우려속에 지금이라도 발사를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방향을 바꿔 재고할 기회가 남아있다"며 중단을 거듭 촉구했고,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8개국(G8)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이날 저녁(한국시간)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우려를 담은 의장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최후까지 (북한에)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며 발사 강행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