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임박했나…美 정찰기 잇따라 이륙

입력 2012-04-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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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발사 가능성 고조…1단 추진체 변산반도 낙하할 듯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12일 오전 중에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미사일 발사 기지가 있는 북한 북서부 동창리 주변의 날씨가 맑아 오전 중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새벽 4시경에는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초 주재 미국 공군의 전자정찰기 ‘RC135S(일명 코브라볼)’가 잇따라 이륙한 것이 관측됐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탄도 미사일을 감시하기 위한 미국 측의 긴박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전날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이자 후계자인 김정은을 최고지도자 자리인 ‘제 1비서’로 취임시킨 점에도 주목했다.

이는 북한이 김정은 체제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방증으로, 대외에 대한 강경 태도를 내부적으로 과시할 목적으로 미사일 발사도 강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앞서 국제해사기구 등에 전한 내용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은 12~16일 오전 7시부터 정오 사이다.

미사일의 1단 추진체는 한국 서부 변산반도에서 140km 서쪽 해상에, 2단은 필리핀 동쪽 190km 해상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위성의 일반적인 경로는 북극과 남극의 상공을 지나는 ‘극궤도’가 있다.

북한은 평화적 이용을 가장하기 위해 이 궤도에 오르기 쉬운 남쪽을 향해 발사 경로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발사 예정인 미사일과 발사대 등도 미리 공개했다.

미사일의 전체 길이는 30m로 2009년 4월 발사한 ‘대포동 2호’보다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다.

미국·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추측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로 판단, 탄두의 행방을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

국제 사회는 발사 예고 기간을 앞두고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1일 오후(한국시간 12일 새벽)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8국(G8)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미국 일본은 북한이 발사할 경우 즉각 유엔 안보리에 대응 논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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