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무역수지 53.5억달러 흑자…예상치 웃돌아

입력 2012-04-10 13:22수정 2012-04-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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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완화 놓고 당국 고민 깊어질 듯

중국의 관세청격인 해관총서는 10일(현지시간)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53억50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9% 늘어난 1656억6000만달러, 수입은 5.3% 증가한 1603억1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수출이 7%, 수입은 9% 각각 증가해 무역수지가 31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는 한달만에 흑자전환했으나 수출입 증가율은 전월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지난 2월 수출증가율은 18.4%, 수입증가율은 39.6%를 각각 기록했다.

정위에성 해관총서 통계국 국장은 “지난달 무역지표는 글로벌 환경이 여전히 암울함을 시사했다”라며 “올해 무역흑자폭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달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무역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가 긴축완화 속도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6%로 전문가 예상치인 3.4%와 전월의 3.2%를 모두 웃돌았다.

창젠 바클레이스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는 공격적인 긴축완화 행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주 “수출관세 환급 등 각종 정책수단을 통해 무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원자재값 상승과 수요약화로 타격을 받은 수출업체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한편으로 내수 촉진을 위해 수입을 장려하고 지난해 1550억달러에 달했던 무역흑자 폭을 줄인다는 계획이어서 올해 수출 지원정책은 제한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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