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굴욕…투자의견 강등

입력 2012-04-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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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IG,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춰…6개월만에 첫 투자의견 하향

애플이 투자의견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BTIG증권은 9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고 포춘이 보도했다.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된 것은 BGC파트너스가 지난해 10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월터 피에킥 BTIG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은 지난 분기에도 실적이 강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의 지난 분기 매출을 400억달러(약 46조원), 순이익은 주당 10.75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평균인 360억달러 매출, 주당 9.81달러 순익보다 훨씬 낙관적으로 봤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을 낮췄다.

피에킥 애널리스트는 “후불제를 많이 쓰는 선진국에서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낮은 마진과 함께 보조금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통사들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를 장려하지 않고 있어 애플 아이폰4S의 판매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애플은 신흥국 시장을 공략해 이를 상쇄하려 할 것이나 이들 시장에서 아이폰 구입에 보조금을 지급할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피에킥은 “이번 분기에 아이폰 판매는 전분기의 3300만대에서 2750만대로 감소해 매출이 시장 전망보다 10억달러 미달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은 애플 주가가 조정을 맞을 수도 있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해 잠시 숨고르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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