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미·스페인發 찬바람 ‘너무 걱정 말아라’

입력 2012-04-09 17:0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따뜻한 봄날 미국에서 불어온 찬바람에 코스피 2000선이 또 다시 무너졌다. 코스닥은 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95(-1.57%)포인트 하락한 1997.0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16.61(-3.30)포인트 내린 486.80을 기록했다.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한 것과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전체 비농업 고용은 전월대비 12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1000명 증가했고 연방정부와 지방정부를 포함한 전체 정부의 고용은 1000명 감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 이하의 미 고용 지표에 지나치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미국의 고용부진은 1~2월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1분기 비농업취업자가 월평균 21만명 증가했다는 점에서 1~2월 고용확대는 과소평가해야 하지만 3월 부진을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 위기에 대해서도 과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페인은 올해 연말까지 정부 부채가 늘어나도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구제기금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이달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IMF 연차 총회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 경제규모가 그리스의 5배 수준에 달하는 스페인이 코너에 몰렸다는 점은 빠른 정책 공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의 신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문제들을 그리스의 사례를 통해서 많이 경험했다는 점은 스페인을 포함해 유로존 내외 각 국가들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