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중국’ 분식회계 파문에 美증시에서 ‘컴백홈’

입력 2012-04-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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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개 기업 美서 상장 철회…시노포레스트는 加증시서 상폐

미국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철수해 본토나 홍콩증시에서 재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상장을 철회했거나 상장을 폐지할 의향을 밝힌 기업이 12개였다고 WSJ는 전했다.

게임업체 샨다를 비롯해 차이나그린테크, 아시아인포링키지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 중 절반은 본토나 홍콩증시에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기업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은 분식회계 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등 미국증시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로펌 스캐던압스 베이징 사무소의 피터 황 파트너는 “중국 기업들은 최근 미국증시에서 주가가 좋지 않았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줄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증시에서 IPO를 실시한 온라인 소매업체 브이아이피샵은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15% 폭락해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해 분식회계 의혹에 휘말렸던 시노포레스트는 캐나다증시에서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시노포레스트는 지난해 6월 머디워터스가 회사의 분식회계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낸 후 주가가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시노포레스트 주식은 지난해 8월 거래가 중지됐고 회사는 지난 3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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