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어디로…인플레 압력 여전

입력 2012-04-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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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CPI 전년比 3.6% 상승, 예상 웃돌아…1분기 성장률 따라 긴축완화 행보 결정될 듯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월의 3.2%와 전문가 예상치인 3.4%를 모두 웃돌았다.

같은 기간 식품물가는 전년보다 7.5% 급등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였다.

루정웨이 흥업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채소와 수산물 등 식품물가의 상승이 전체 CPI 상승으로 이어졌다”면서 “인플레이션 불안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CPI 선행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전년보다 0.3% 하락해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3일 나오는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다.

1분기 성장률 결과에 따라 정부가 인플레 억제와 경기부양 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취해야 할 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8.4%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8.9%로 10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의 전반적인 경기부양 조치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앞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3일 “거시경제 정책을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라고 말해 당국이 조만간 긴축완화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3일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의 투자한도를 종전 300억위안에서 800억위안(약 14조2600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렸다.

더 많은 외국인자금의 증시 유입을 허용해 지난 2년간 30% 이상 빠진 증시를 살리고 경기부양에 도움이 되기 위한 조치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이달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기준금리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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