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닝시즌 개막…별볼일 없다?

입력 2012-04-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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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알코아 어닝시즌 개막,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실적 부진 면치 못할 듯

미국에서 오는 10일(현지시간)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한다.

시장의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이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지난 1분기에 10개 주요 업종 중 산업·금융·기술 등 3개 업종의 실적만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초기 실적 발표는 어닝시즌 주식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유럽발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어닝시즌을 앞둔 관망세가 겹치면서 뉴욕증시는 지난주 0.7%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지난 주 성적은 주간 기준으로 작년 12월 중반 이후 최악이다.

S&P500지수는 올들어 11% 이상 상승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방향은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 조짐 등 실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에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러스치니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기업들의 발언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실적 개선은 올 연말과 내년 초에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주식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기업 실적은 2009년 3분기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2012년 말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올해 S&P500지수 구성 종목들의 주당 순익은 105.25달러로 예상했다. 작년은 96.34달러였다.

S&P500지수 구성 종목 중 27사는 이미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82%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평균 8.5%의 실적 성장을 예상했었다.

성장률과 규모는 모두 지난 10년 평균치를 웃돌았다.

S&P 캐피털IQ의 크리스틴 쇼트 실적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이 올들어 1분기 실적 전망을 더 낮춘 결과”라고 해석했다.

애초에 시장의 기대가 낮아지면서 실적이 전망에 비해 꾸준히 개선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4일 공개될 애플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팩트셋의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지난 15분기 중 14분기 동안 예상치를 평균 24% 웃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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