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기술유출 '진실공방' 누구 말이 맞나?

입력 2012-04-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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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D "LG 경영진이 범죄 가담" LGD "SMD의 일방적 흠집내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대형 아몰레드 TV 제조기술' 유출 시도 사건과 관련, SMD와 LG디스플레이(LGD)가 날선 진실 공방을 벌였다.

SMD는 5일 "글로벌 기업인 LG의 경영진이 기술력 부족을 단기간에 만회하기 위해 삼성의 기술과 핵심인력 탈취를 조직적으로 주도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 사실 인정과 최고 경영진의 성의있는 사과를 촉구한다"며 "부당하게 스카우트한 인력을 퇴사 조치하는 등 책임 있는 후속 조치도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SMD는 LG 경영진이 삼성의 연구원에게 거액의 금품 제공과 임원자리를 약속하고 기술과 인력 유출 '범죄'에 직접 가담했다고 비난했다.

SMD는 "이번 일로 세계 OLED 시장의 97%를 석권하는 삼성이 시장의 3분의 1을 잠식당한다고 추정하면 그 피해 규모는 5년간 최소 3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LGD는 "국내 디스플레이업체가 LG와 삼성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인력 이동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면 우수 인력이 해외로 유출되기 때문에 양사간 인력 이동은 업계의 관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LGD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을 앞둔 W-OLED 기술은 경쟁사의 RGB-OLED 기술과는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러한 정보가 필요하지 않고 입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LGD는 "따라서 우리가 경쟁사의 기술 정보를 입수할 목적으로 인력을 유인했다는 일방적인 주장은 LGD 흠집내기로 판단된다"며 "경쟁사는 분사와 합병 등으로 인한 내부 문제의 단속을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에 집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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