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두려움을 매수하라

입력 2012-04-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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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을 위한 핑계꺼리를 찾기 위해 별 문제도 되지 않는 스페인 국채가 시장을 또 괴롭혔다. 이날 스페인 정부는 25억9000만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최소 목표치였던 25억유로는 넘어섰지만 최대 목표치였던 35억유로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외에도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수가 전일만큼 하락할 정도의 결과물을 아니었다. 이에 스페인의 10년 만기물 국채 금리가 4%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간만에 보여주었으며, VIX(공포지수) 또한 종가상 4% 이상의 반등을 보였으나 지속적으로 저항을 받던 50일 이동평균선에 부딪혀 상승폭을 축소시키고 마감하였다. VIX 지수는 장중 12% 까지 급등했었다.

이에 뉴욕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4.80포인트(0.95%) 떨어진 1만3074.7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4.42포인트(1.02%) 내린 1398.96으로, 나스닥 지수는 45.48포인트(1.46%) 하락한 3068.09로 장을 마무리했다.

전일 미 3대 지수는 모두 매우 중요한 지지라인 구간에서 아랫꼬리를 달아주었다. 바로 일목균형표상 기준선이 위치한 부분이다. 국내 증시에 비해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미 3대 지수는 최근 랠리 파동에서 기준선을 단 한 번 이탈하였을 뿐이며 그도 다음날 바로 회복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국내 증시는 해외 증시가 받을 조정을 선반영한 부분이 존재한다. 1989P ~ 2011P 는 대기 매수세들이 충분히 존재하는 구간이다. 중장기적인 물량이 부족한 투자자라면 이 부근으로 지수가 밀릴시 얼마든지 포트폴리오에 종목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은 금일까지의 혼조세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내일과 다음 주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음 주 국내 증시에는 변곡점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단, 지수가 종가상 1989.90P를 이탈하여 마감한다면 주식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할 것이나 그 가능성을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지수가 상승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유로/달러의 반등 가능성

유로/달러는 최근 조정 파동이 나올 시 일봉상 60일선을 살짝 이탈한 후 재빨리 상승으로 전환해주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위치도 그러한 자리이다. 60일선을 재차 회복해주는지를 체크해야할 것이다. 60일선은 1.31679에 위치하고 있다. 1.304달러까지의 조정 또한 나올수 있는 위치이지만 빠르게 회복해줄 것으로 보여진다. 내일까지 1.32304를 회복해 주는지도 체크해봄직하다. 유로/달러는 올해 1월 이후 주봉상 전환선을 한 차례로 이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 애플 주가의 견조함

전일 해외증시가 큰 조정을 보였음에도 현 시장의 리더인 애플 주가는 흔들림없이 매물소화과정을 이루어냈다. 애플이 살아있는한 현 시장의 랠리는 죽지 않을 것이다.

3. VIX 지수의 추가 반등 어려움

VIX 지수는 최근 지속적으로 전저점을 깨며 하락하였다. 이런 추세의 차트가 순식간에 상승 형태로 전환되기에는 기술적으로 매우 가능성이 적다. 17.32 이상의 라인에 상당한 저항이 대기하고 있다.

4. EWY 지수의 견조함

전일 EWY 지수는 해외 증시의 조정에 따라 1.95% 하락 후 마감하였다. 하지만 그 추세는 여전히 견조하게 살아있으며 지지받아야할 구간에서 지지받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수급 구조가 여전히 견조하게 살아있음을 나타내주는 지표라 이해하면 될 것이다.

지금은 투신권의 투매에 동참할 필요가 없다. 두려움을 사야하는 구간이다. 이 두려움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한다면 조만간 또한 더 나아가서는 올해 매우 좋은 결과가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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