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 약세…유럽 재정위기 우려 재고조

입력 2012-04-05 06:56수정 2012-04-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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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4일(현지시간) 유로가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거의 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실시된 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부진을 보이면서 유로존이 다시 재정위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오후 5시4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1% 하락한 1.3141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1.3107달러로 지난달 16일 이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1.21% 떨어진 108.33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때는 3월13일 이래 최저치인 107.91엔까지 미끄러졌다.

엔은 달러에 대해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82.43엔으로 전날보다 0.50% 내렸다.

이날 유럽채권시장에서는 스페인의 5년만기 국채 금리가 12주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스페인 정부가 실시한 국채 입찰이 부진을 보인 영향이다.

목표치는 최대 35억유로였으나 26억유로 규모에 그쳤다.

스페인의 5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4.32%로 지난달 1일 입찰 시의 3.38%를 웃돌았다.

투자자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배율은 2.46배로 3월1일 당시의 2.59배를 밑돌았다.

스페인의 국채 입찰 부진에 이탈리아의 5년물 금리는 4.55%로 21bp 올랐고, 그리스의 10년물 금리는 21.95%로 66bp 뛰었다.

진정되는 듯 했던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상하면서 유로에 급격한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열린 정례 회의에서 시장의 불안을 진화하는 데 안간힘을 썼으나 유로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로 동결,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경제 전망에 대해 하방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기존의 긴급대응에서 예의주시 쪽으로 방침 전환을 시사했다.

유럽에 비해 미국과 일본의 채무 상황이 안전하다는 판단에 엔과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데이비드 그래드 외환 투자전략가는 “스페인의 국채 입찰 부진을 계기로 유로존의 위기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시장의 시선이 옮겨가면서 유로에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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