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북미서 반격…고급차 값 10% 인하

입력 2012-04-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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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태국 홍수로 인한 부진 만회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반격에 나섰다.

혼다는 동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로 부진했던 북미시장 판매를 신차 공세를 통한 고객 저변 확대로 만회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고급 브랜드 ‘아큐라’ 신형의 최저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10% 가량 낮춰 젊은 층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아큐라는 북미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고급차 브랜드.

혼다는 이달 안에 신형인 소형 세단 ‘ILX’를 투입할 예정이다. 배기량 2000cc짜리 모델의 판매 가격은 2만 7000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최저가 모델보다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북미에서 아큐라의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7.7% 감소한 12만3299대였다.

혼다는 고급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가격대를 낮춰 올해는 45% 증가한 18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혼다는 어코드와 함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단 ‘시빅’의 모델 개조도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 인테리어 수준을 높이고 외관의 디자인도 변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작년 4월 출시한 현 모델은 미국 소비자 단체가 발행하는 컨슈머리포트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아 출발부터 고전했다.

혼다는 출시 2년을 맞은 시빅을 풀체인지함으로써 수요를 환기시킬 방침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간판 차종을 5년마다 풀체인지하지만 최근에는 중간 시점에서 부분 체인지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혼다는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의 영향으로 미국 등 세계 각지의 공장에서 감산을 단행했다.

북미 판매 대수는 131만1000대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북미에서 영업이익의 50%를 거둔 혼자 입장에선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셈이다.

다만 생산이 정상화하면서 북미 판매는 가파르게 회복, 시빅의 올 1~2월 판매 대수는 4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북미 공장은 현재 생산 라인을 전면 가동한 상태. 혼다는 신차 공세로 이 수준을 앞으로도 유지할 예정이다.

올해 북미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164만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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