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 “ 강하게 요청하세요"... 허회장 "진작 장관 뵐걸"

“정부에 강하게 요청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편히 해주십시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지난달 경제5단체장 회동 이후 두번째 만남이다.

이날 회동은 홍 장관이 허 회장에게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 정운찬 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전격 사퇴를 결정한 이후 동반성장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 전달과 대기업 오너들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허 회장은 약속시간 보다 10여분 이른 1시50분경 간담회 장소에 도착했다. 기자들의 취재 열기에 짧은 농담을 던지기도 한 허 회장은 최근 반(反)기업 정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기업이 활동하는데 지장을 좀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 총선 이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짧은 대답 이후 무표정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던 허 회장은 홍 장관이 2시를 조금 넘겨 도착하자 서로 악수를 나눈 뒤, 간담회 시작 전 소감을 짤막하게 전했다.

홍 장관은 허 회장에게 동반성장 등 경제계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먼저 만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허 회장은 “진작 장관을 뵙고 여러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제야 보게 됐다”며 “재계의 요청을 사항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에 “전경련이 정부에 강하게 요청하고 쉬운 이야기들을 편하게 해달라”고 밝힌 뒤 취재진을 물리고 비공개로 30여분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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