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위안화 허브 추진 박차

▲상하이가 해외 펀드업체의 위안화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위안화 허브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위안화. 블룸버그

중국 상하이가 위안화 거래 허브로 도약하려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는 일부 해외 사모펀드나 헤지펀드가 해외투자 목적으로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팡싱하이 상하이시 금융서비스국 국장은 “시범프로그램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세부사항을 다듬고 있는 중”이라며 “상하이는 오는 2015년 안에 위안화 비즈니스의 글로벌 센터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 소식통은 “이미 몇몇 글로벌 메이저 헤지펀드들이 시범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일링캐피털매니지먼트는 최근 당국의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이미 100억위안(약 1조7800억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헤지펀드 퍼멀그룹의 아이작 수에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해외 펀드매니저들이 중국의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중국 개인들을 대신해 해외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것에 매우 깊은 흥미를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위안화 가치가 양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위안화로 투자할 경우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2009년 상하이에서 중국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위안화 무역결제는 지난해 2조위안(약 358조원)이 넘어 중국 전체 무역결제의 1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