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되살아나는 총격 악몽…오이코스대 최소 7명 사망

입력 2012-04-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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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40대 남성, 대학 구내서 총기 난사해

▲미국 오클랜드시에 소재한 오이코스 신학대에서 2일(현지시간) 40대의 한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한 경찰이 이날 사고가 발생한 대학 건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오클랜드/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클랜드시의 오이코스신학대에서 40대의 한국계 남자가 총기를 난사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용의자는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43세 고모씨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오전 10시33분께 카키색 복장을 한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간호대학 강의실로 들어와 한 학생의 가슴에 총을 발사한 후 다른 학생들에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30분 후에 오이코스대에서 1마일 떨어진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오이코스대의 설립자인 한국계 미국인 김종인 목사는 “총기사건 용의자는 간호대학 학생이었으나 현재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건 당시 사무실에서 약 30발 정도의 총성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이코스대는 10년 전 설립된 사립대로 신학, 음악, 간호학, 동양의학 등의 학과가 있고 신학과 음악대학 등에 한인 학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나 부상자 중 한국계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교 관계자는 “이날은 수업이 많지 않아 교내에 학생들이 많이 없었고 간호대 학생들 대부분이 현지 미국인이어서 한국 학생들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경찰이 현장 출입을 통제해 실상이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미국 애틀란타 북동부의 노크로스시에 있는 한인 사우나에서 한인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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