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블랙홀’ 中, 몽골 진출에 박차

입력 2012-04-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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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코, 몽골 탄광 보유한 사우스고비 지분 60% 인수 계획

▲중국이 캐나다 자원업체 인수를 통해 자원대국인 이웃 몽골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국영 알루미늄주식유한공사(찰코)는 몽골 석탄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사우스고비 지분 60%를 인수할 계획이다. 사진은 사우스고비가 보유한 몽골의 한 석탄광산에서 트럭에 석탄을 실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이 이웃 몽골의 막대한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알루미늄공사의 자회사인 중국알루미늄주식유한공사(찰코,Chalco)는 몽골 지역에서 석탄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 광산업체 사우스고비리소스의 지분 60%를 9억2500만 캐나다달러(약 1조44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회사는 오는 7월5일까지 사우스고비에 정식 인수제안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찰코가 사우스고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중국 광산업체의 몽골 투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크레딧리요네증권(CLSA)의 앤드류 드리스컬 애널리스트는 “사우스고비 인수로 찰코의 석탄 비즈니스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면서 “찰코의 다각화 전략 성공의 핵심 단계”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그 동안 몽골의 구리와 석탄 등 자원 개발 참여를 시도해왔다.

몽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내 자원 개발을 허용해왔으나 역사적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중국 기업들이 별 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FT는 설명했다.

몽골 정부는 지난해 7월 석탄 매장규모가 세계 최대로 추정되는 타반 톨고이 광산 개발사업자로 중국 석탄업체 션화에너지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나 일본과 한국 측의 이의 제기로 이를 백지화했다.

찰코의 사우스고비 인수가 성공할 경우 중국은 몽골 자원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우스고비는 캐나다증시 상장기업이기 때문에 찰코가 몽골 정부의 허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

사우스고비의 한 임원은 “몽골 정부에 찰코의 인수 계획을 비공식적으로 통보했으며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사우스고비 지분 57.6%를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아이반호는 보유 지분을 전량 찰코에 매각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인수가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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