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中 특허출원 열올린다

입력 2012-03-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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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적재산권 분쟁 반면교사…소송 리스크 억제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특허 출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소니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2200건을, 후지쯔는 15% 증가한 460건의 특허를 중국 현지에서 직접 출원했다.

혼다는 중국에 있는 생산·연구 거점이 직접 현지에서 특허 출원하는 체제를 정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현지 기업과 애플의 상표권 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소송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특허 출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기업인 프로뷰테크놀로지가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상표권 침해로 고소하는 등 지적재산권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소니는 중국에서 낸 특허 출원 건수가 2036건으로 외국 기업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그동안 일본 기업의 중국 지적재산권 전략은 모조품이나 해적판 대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에서 출원된 특허 건수가 2010년보다 34.5% 증가한 52만6000건으로 50만3000건인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중국 기업들은 권리행사에도 적극적이어서 언제든지 특허·상표권 침해로 고소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건수는 5만2000건으로 전년의 4만3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09년 시점에서 해외에 연구·개발 거점을 둔 일본 135사 가운데 20%가 중국에 핵심 거점을 갖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정부와 특허제도를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 기업들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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