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애플, 中시장 공략에 ‘사활’

입력 2012-03-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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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윈도폰 루미아 시리즈 中 3대 이통사에 공급…애플 팀 쿡, 리커창 부총리와 회동

노키아와 애플이 중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노키아는 윈도폰 루미아 시리즈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업체에 모두 공급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루미아800C 모델을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다음달 초 중국에서 3599위안(약 64만원)의 가격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올 2분기 안에 900·800·710과 610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며 차이나모바일이 채택하고 있는 중국형 데이터 표준에 맞춘 제품 개조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노키아의 콜린 가일스 판매 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중국 이통 3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파트너인 차이나모바일을 위해 더 많은 기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에만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다.

엘롭 CEO는 또 “윈도폰은 텐센트홀딩스의 QQ와 시나의 웨이보, 런런 등 중국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위한 통합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중국 방문 기간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커창 부총리와 회동을 해 회사가 중국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시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쿡 CEO는 중난하이에서 리 부총리와 만나 지적재산권 보호와 내수 위주로의 중국 경제발전 모델 전환, 기술 혁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리 부총리는 또 중국 내 근로환경 개선과 내륙 경제개발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협력 등을 당부했다.

신화통신은 쿡 CEO가 “애플은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중국법을 준수하고 정직하게 사업을 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중국시장 매출이 전년보다 18%나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회사 매출의 21%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쿡 CEO는 지난해 10월 “중국은 미국에 이은 애플의 2대 시장”이라며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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