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OA, 우물 탈출하나…해외 진출 체제 정비

입력 2012-03-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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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문위원회 구성…글로벌 전략 지침 마련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우물 밖으로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가 국제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글로벌 전략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이니한 CEO는 BOA의 활동 영역을 전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국제적인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국제자문위원회의 역할은 BOA가 동유럽이나 아시아 등 성장이 유망한 지역에 주력할 수 있도록 경영진에 자문을 제공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45~75세까지의 다양한 연령대로 해외 경험 뿐만 아니라 정치에서부터 증권 규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경력이 요구된다.

WSJ는 오랫동안 미국 시장에만 머물던 BOA가 드디어 방침을 바꿔 세계 시장으로 나갈 체제를 정돈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BOA는 자산 규모로 미국 2대 은행이면서도 1위 JP모간체이스나 3위 씨티그룹 등 경쟁사에 비해 글로벌화에 소극적이었다.

소식통은 BOA의 국제자문위원회 조성은 아직 초기 단계로 씨티그룹 등 해외에 진출한 다른 미국 은행들의 사례를 참고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BOA는 자문위원회 멤버와 함께 여러 명의 상근 이사도 별도로 물색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 이사회 일부 멤버가 퇴직 연령인 72세에 가까워져 조만간 공석이 생길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재 13명의 이사 중 5명이 70세를 넘거나 올해 안에 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명인 폴 존스는 올봄 퇴임하고, 또 한 명인 버지스 코버트는 임기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인 찰스 할리데이는 올봄 세 번째 취임을 요구할 예정이다.

BOA는 이사 선임과 함께 해외 주재 이사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진출하려면 현지 사정에 밝은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 주재 이사는 인도 석유화학 대기업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겸 이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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