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 재테크법]CMA 등 단기금융상품에 돈 넣고 때를 기다려라

입력 2012-03-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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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금 자유로운 MMF 등 목돈 예금…증시는 잠시 休테크…타이밍 노려야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국내증시가 또다시 얼어붙고 있다. 단기급등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중국 성장 우려감이 확대된 탓이다. 미국의 들쭉날쭉한 경제지표 역시 부담을 더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증시 주변을 맴돌며 ‘흙 속 진주’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확실한 증시 동력(모멘텀)이 없어 선뜻 나서기는 아직 불안하다. 안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예ㆍ적금에 기웃거려보지만 초 저금리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이 또한 마땅치 않다. 전문가들은 일단 증시 개선상황을 살펴보면서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매일매일 이자가 쌓이는 종합자산관리계정(CMA)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상품에 목돈을 넣어두고 투자 타이밍을 노리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단기금융상품 잔고 추이 꾸준히 상승

최근 들어 단기 금융상품에 돈을 넣어두고 투자기회를 노리는 ‘철새 투자자’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대표적 단기금융상품인 CMA의 21일 현재 총 잔고는 41조810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43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이던 1월 초 CMA잔고는 40조원 초반대에서 움직였지만 지금은 42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 말 38조5000억원이던 것을 감안하면 3개월여만에 2조5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4조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CMA는 증권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고객 예탁금을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국공채 등에 직접 투자해 운용한 뒤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이자를 평가하기 때문에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서형종 메리츠종금증권 상품M&S(기획및판매) 팀장은“종금형 CMA와 발행어음을 통한 수신과 기업 대출 등의 여신을 활용한다면 고객에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철새 투자자’들의 단골 둥지인 MMF 역시 잔고가 조금씩 늘고 있다. 3개월여만에 MMF 총 잔고는 21일 현재 65조7928억원으로 10조원 이상 급증했다. 2월 초에는 70조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MMF는 국공채, 회사채 등 만기 1년이상의 단기채권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최근 인기가 높은 MMW는 CMA의 한 유형으로 보면 된다. 증권사에서 한국증권금융에 예탁금을 예치하면 이 예수금으로 돈을 굴려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는 상품이다.

◇금리도 챙기고 서비스도 누리고

단기 금융상품이지만 서비스 만큼은 풍성하다.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은 단연 CMA다. 금리가 높은 데다 체크카드와 연계해 결제할 수도 있고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월급이나 생활비 이체 통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종금사 CMA의경우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 혜택도 주어진다. 현재 종금형 CMA를 판매하는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의 ‘THE CMA plus’가 유일하다. 이 상품은 연간 3.4~4.4%의 확정금리를 제공하고 신규가입고객에게는 메리츠화재 보이스피싱 안심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매월 50만원 이상 급여가 입금될 경우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현금보장은 안되지만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한화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평균 4~5%대 금리를 제공하는 CMA를 판매하고 있다.

MMF의 경우 일부 은행이 일정 금액 이상잔액이 남으면 자동으로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이체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통장을 만들면 일시적으로 수백만원의 잔액이 생겨도 이자를 더 많이 챙길 수 있다.

서 팀장은“보통 금융상품이 양날의 칼처럼 위험이 커야 수익도 높아진다는 인식이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수익도 높고 안정성도 갖춘 상품을 적시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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