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家 9조8천억, 신격호家 3조8천억 順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3명)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자산이 1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작년보다 23%나 증가한 1조6759억원으로 벤처 부호로는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25일 재벌닷컴이 1820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혈족 1촌 이내 (배우자 포함) 가족의 주식자산은 13조87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1년간 25.4%(2조6363억원)나 증가한 것이다. 또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주식가치도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해 작년보다 44.4%나 불어난 1조597억원과 1조365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5명)이 작년보다 9.6%(8546억원)가 증가한 9조760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6명)은 3조7845억원으로 3위에 올랐으나 작년보다 16.1%(7278억원)가 감소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가족(5명)은 9.7%(2751억원)가 늘어난 3조1904억원으로 4위,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5명)은 9.3%가 감소한 2조6033억원으로 5위였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1명)는 2조4543억원으로 작년보다 38.7%(1조5481억원)가 감소해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반면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가족(6명)은 작년보다 25% 증가한 2조2799억원으로 8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2명)은 2조2477억원으로 작년보다 5.5%가 늘어났지만 순위는 7위에서 8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가족(4명)은 34.6%가 증가한 1조9263억원으로 10위에서 9위로 한계단 위로 올라섰다.
이 회장 가족을 포함해 이 날 1조원 이상을 기록한 `1조원클럽' 주식부호 가족은 작년보다 1곳이 줄어든 16개 가족이었다. 이 중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가족 등 3개 가족의 상장사 주식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 1조원을 웃돌았던 허창수 GS그룹 회장 가족(3명), 이수영 OCI그룹 회장 가족(5명),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가족(5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가족(5명) 등 4개 일가의 주식자산은 계열사 주가하락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