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이슈]금호석화, 시작전부터 회사와 주주간 실갱이

입력 2012-03-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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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23일 슈퍼주총 데이에서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SK와 한화, 하이마트를 비롯해 총 672개사가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금호석화의 주주총회는 시작전부터 회사와 주주간의 실갱이가 벌어졌다. 예상보다 많은 주주들이 참석해 일부 주주들이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서울YMCA 4층 대강당에 200석 규모로 마련된 금호석화의 주총장은 주총 30분 전부터 주주들로 꽉 들어찼고 9시쯤 주총장을 찾은 30~40명의 주주들은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해 20여분간 직원들에게 불만을 토했다.

금호석화의 한 주주는 “회사가 성장해서 주주들의 관심이 많아지는 것을 감안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금호석화 주주로서 화가 나지만 회사가 성장했다는 의미로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박찬구 회장 주재 하에 태양광 발전사업 추가 등 정관변경의 건, 감사위원회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 등이 30분만에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하이마트 주주총회는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선종구 회장 대신 이사회 의장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의사봉을 잡았다.

주총에서는 대주주이자 하이마트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선 회장의 불법행위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마트는 선 회장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총에서는 사명을 ‘SK하이닉스’로 바꾸는 안건이 승인됐다.

회사에 수척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 한화케미칼의 주총도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김 회장은 지난달 2일 검찰이 징역 9월에 벌금 1520억원을 구형하면서 이에 대한 선고만 남겨둔 상황이다.

소액주주운동으로 관심을 모으로 있는 삼천리의 주총도 격한 대립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삼천리 소액주주들은 대표이사 해임, 주당 1만원 배당, 유상증자 등을 비롯해 총 9건의 주주제안을 냈고 표대결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휴스틸도 소액주주와 대주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휴스틸 소액주주들은 중간대방과 유상감자, 자기주식 매입 안건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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