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가전업계, TV사업 군살빼기 속도 낸다

입력 2012-03-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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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제품라인 40% 감축·히타치, 3D TV 개발 중단

소니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 가전업체들이 TV 부문의 군살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실적 부진의 원흉인 TV 부문의 몸집을 줄여 적자 폭을 줄여보자는 고육지책이다.

2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올해 안에 미국에 투입할 LCD TV 모델 수를 22개로 전년 대비 40~45% 줄일 계획이다.

유럽 모델도 작년의 30개에서 18개로 줄이는 한편 일본에서도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소니는 가격 경쟁이 어려운 저가 제품을 줄이는 대신 고화질의 중가격대 제품으로 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이 계속 확대하고 있는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기존 제품군을 유지해 매출 확대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소니의 TV 사업은 이달 말 끝나는 2011 회계연도까지 8년 연속 적자를 낼 전망이다.

히타치는 3D TV의 연구 개발을 중단키로 했다.

3D TV 매출이 침체돼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존 기술을 채용한 3D TV 판매는 계속하지만 앞으로 신기술 개발은 영상 기기의 해상도를 높이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히타치는 일본 내 유일한 TV 생산 거점인 기후현 공장의 문을 오는 9월 닫는다.

히타치는 전량을 해외에서 위탁 생산해 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플라즈마 TV의 신형 모델 수를 기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2011 회계연도에 업계 최대인 7800억엔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기록적인 적자의 주범은 TV 부문의 부진이다.

LCD TV 패널은 하청을 늘려 직접 생산 제품의 비율을 30%로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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