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인한 국제유가 급등 원인…인플레 우려 덜어
중국이 올 들어 두번째로 유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날 휘발유 소매 기준가격은 t당 9980위안으로, 디젤 가격은 t당 9130위안으로 각각 600위안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휘발유 가격은 종전에 비해 6.4%, 디젤은 7.0% 각각 올랐다.
유류 가격 인상은 이란 핵개발 등 중동 지역의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국제유가가 22 거래일 동안 4% 이상 변동할 경우 휘발유와 디젤의 기준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에너지산업 전문 컨설팅업체 C1에너지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지난 22 거래일 동안 11% 올랐다.
한편 중국 정부가 유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2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정부의 올해 물가 기준인 4.0%를 밑돌았다.
한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주말 후난성의 한 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정부도 저소득층을 위한 유류보조금 지원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