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총기난사 미군, 미국서 재판 받을 듯

입력 2012-03-1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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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총기를 난사해 주민 16명을 살해한 로버트 베일즈 하사가 1주일 안에 기소돼 미국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미국 군사법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베일즈 하사는 캔자스주 포트 리번워스 기지의 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사건의 민감성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이 군사법 전문가는 “미국 정부는 아프간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수의 가담자가 있었다는 아프간측의 주장은 증거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아프간 수사관과 사건이 발생한 판즈와이 지구 출신 의원들은 범행을 저지른 게 베일즈 하사 혼자가 아니라 20명 정도가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일부 마을 주민이 총격이 자행되는 동안 부녀자들이 성폭행 당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서 한 미국 관리는 “현재로선 어떤 여성도 성폭행 당한 증거가 없다”면서 “미군 수사관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베일즈 하사의 총격으로 16명의 사망자 이외에 열살 미만의 아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으며 이들은 다국적군 헬기로 칸다하르 공항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한편 베일즈 하사가 이라크 근무 당시 소대장을 맡았던 크리스 알렉산더 대위는 “베일즈는 2001년 9·11 테러를 목도하고 입대를 결심한 모범군인”이라며 “이라크전 파병 당시 여러 전투에 참가해 동료들의 목숨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베일즈는 내가 여태 함께 근무한 병사 가운데 최고였다”면서 “베일즈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이 나라를 위해 많은 헌신을 한 훌륭한 군인”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베일즈를 15개월 동안 데리고 있었다. 에 파병된 3번 가운데 두 번째 때는 여러 전투에 참가해 동료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소개했다.

베일즈의 부인 캐릴린은 베일즈 가족의 모험과 베이비베일즈란 이름으로 여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남편이 승진이나 전출, 재산 문제 등으로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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