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이 로켓발사를 강행하면 북에 식량을 지원하는 일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켓 발사는 북한의 신의를 의심하게 만들고 식량선적을 추진할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은 지난 2월29일 베이징에서 맺은 북한과의 합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에서 한 약속을 터무니없이 어기는 것이므로 미국은 북한의 발언을 신뢰할 수 없으며 북측과 일을 진행하기 매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은 대화 당시 이런 장거리 로켓 발사는 합의 폐기를 의미한다는 점을 북측에 이미 경고했기 때문에 이번 위성발사 발표는 북측의 약속이 신뢰할만한 것인지 의심하게 만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