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진실 억압해서는 안돼"…방송 3사 파업 지지

입력 2012-03-13 07:2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방송 3사 노조파업 지지의사를 밝혔다. 또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안 원장은 12일 MBC 노조와 가진 영상 인터뷰에서 "정권에 따라 언론의 경영진이 바뀌고 보도방침이 바뀌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진실을 억압하려는 외부의 시도는 있어서도 안 되고 차단되어야 한다"며 "방송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권에 따라서 경영진이 바뀌고 보도방침이 바뀌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업을 공개 지지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노조 질문에는 "정권에 따라 편집방향이 바뀌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 원장은 방송개혁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바뀌지 않을 수 있는 그런 방법, 모두의 미래를 위해 계속 사명감을 가지고 진실을 보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 모두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재철 MBC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원장은 '2년간 법인카드로 7억원가량 사용하는 게 가능하냐'는 노조 질문에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그렇게 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김 사장이 마사지 업소에서 법인카드를 결제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마사지 자체를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는 오는 16일 저녁 7시30분 여의도광장에서 열리는 방송 3사의 ‘낙하산 사장 퇴진 축하’ 콘서트에서 공개된다. 이 외에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등 문화방송 파업을 지지하는 유명 인사들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