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하루 거래량 5조달러…사상 최대
세계 외환거래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작년 9월 세계 외환거래 규모가 하루 5조달러로 증가해 2008년 리먼브더러스 파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IS의 모튼 베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세계 외환거래는 금융 위기가 발생한 첫 해에 계속 증가해 리먼 파산 직전인 2008년 9월에 4조50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9년 4월에는 3조달러까지 침체했다가 같은해 중반부터 세계 외환거래가 다시 개선되기 시작해 2010년 4월에는 4조달러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크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외환거래 규모는 작년 9월에 5조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지만 연말까지 상당히 침체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외환거래 규모는 작년 10월에 약 4조7000억달러로 감소, 올해 초는 한층 더 침체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자료는 BIS가 3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외환조사 자료를 보완하고, 각국 중앙은행과 전자거래 플랫폼에서 나온 정보를 종합해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