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아 이상 출산 급증…27년 來 최고

입력 2012-03-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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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만1600명…비중도 10.95%로 늘어

정부의 출산장려책과 기혼자들의 인식 변화로 자녀를 셋 이상 두는 가정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집계한 2011년 출생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가운데 출산 순위로 셋째 이상인 아이는 전년(4만9932명)보다 1700명(3.3%) 가까이 늘어난 5만1600명으로 집계됐다.

셋째 이상 출생아가 5만명을 넘은 것은 2001년(5만5599명) 이후 10년 만이다. 규모도 작년 전체 출생아의 전년 대비 증가폭(1200명)보다 컸다.

또 지난해 출생아(출산순위 미상 포함) 가운데 셋째아 이상의 비중은 10.95%였다. 1984년(12.78%) 이후 27년 만에 최고 비중이다. 첫째아는 50.74%로 2010년(50.05%)보다 상승했으나 둘째아는 37.97%로 전년(38.68%)보다 하락했다.

셋째아 이상 비중 추이를 보면 가족계획의 영향으로 1982년 22.67%에서 1983년 17.02%, 1984년 12.78% 등으로 급속도로 하락해 1991년 6.86%까지 떨어졌다. 새 천 년을 맞은 2000년, 2001년에 간신히 10%대로 올라섰으나 그 후로는 9.5% 안팎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에는 2007년 9.31%, 2008년 9.52%, 2009년 9.41%, 2010년 10.62% 등으로 셋째아 이상 출산 비중은 작년까지 2년 연속 상승했다.

출산에 대한 기혼여성의 인식 변화도 뚜렷했다. 2010년 인구센서스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신할 수 있는 가임 연령대(15~49세) 기혼여성 가운데 121만5000명이 자녀를 더 낳겠다고 답해 5년 전보다 14만4000명(13%) 늘었다.

특히 추가계획 자녀수가 3명 이상인 기혼여성은 2005년 2만8000명에서 2010년 5만5000명으로 갑절로 불어났다. 이런 흐름은 저출산을 극복하려는 사회 분위기와 정책효과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셋째아 이상 출산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각종 결혼, 임신, 출산, 양육 지원책과 그에 따라 달라진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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