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애플 게 섰거라”

입력 2012-03-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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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제품으로 영역 확대…스마트폰 시장 세계 6위

▲리처드 유 화웨이 디바이스 회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2에서 최신 스마트폰 어센드D 쿼드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웨이는 현재 300여명인 디자인팀을 보강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제조자개발생산(ODM)업자로 출발해 지난해부터 자체 브랜드 판매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에 시장점유율 4%로 세계 6위 스마트폰업체로 뛰어올랐다.

화웨이는 특히 저가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화웨이는 올해 고가 제품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하겐 펜들러 화웨이 휴대폰 부문 수석 디자인 이사는 “우리는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3대 업체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본토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 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펜들러 이사는 “우리는 매우 개방적이며 국제적”이라며 “화웨이는 스웨덴과 영국, 핀란드 등 다양한 나라에서 디자이너들을 뽑고 있다”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올 들어 고성능의 최신 스마트폰을 잇따라 공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월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는 6.68mm 두께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인 ‘어센드 P1S’를 공개했다.

2월에는 세계 최대 통신기기 박람회인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자체 개발한 쿼드코어칩을 탑재한 ‘어센드 D 쿼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화웨이가 고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애플 뿐 아니라 삼성과 LG, HTC 등 쟁쟁한 업체들과의 겨뤄야 한다.

펜들러 이사는 “시장 진출이 쉽지는 않지만 디자인과 브랜드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애플로부터 배웠다”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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