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했다.
독일의 산업생산이 예상 외 호조를 보인 가운데 그리스의 채무 교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유럽 경제와 연료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조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2센트(0.4%) 오른 배럴당 106.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에 비해선 7.8% 올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32달러(1.1%) 상승한 배럴당 125.44달러에서 움직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무난히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그리스 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국채교환 참여 마감 이전에 참여율이 75%가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채교환 이행을 위해 필요한 최저선의 동의는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리스 정부는 그동안 ‘충분한 동의’의 기준선을 참여율 75%로 삼아왔다.
국채 교환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의 한 축으로, 실패하면 1300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힘든 상황이다.
독일 경제기술부가 발표한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1% 상승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트래디션에너지의 에디슨 암스트롱 애널리스트는 “유럽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론이 강해진 것이 유가를 밀어올렸다”면서 “이는 다른 대부분의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달러는 유로 대비 하락했고 주가는 견조한 것이 그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주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많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